목차
- 요약
- 경제 무지렁이가 만난 ‘Money Utopia’
- 돈이 썩는다고? 감가상환 화폐란?
- 돈나무 공동체의 경제 시스템
- 당연했던 상식에 던지는 질문
- 사람을 이해하는 기다림의 미학
- 읽고 나서 배우게 된 것들
- 질문과 대답
- 주의사항
- 참고사항 및 링크
요약
경제를 모르는 이도 단숨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책 『Money Utopia』. 돈이 시간이 지나면 썩는다는 설정을 통해 현실의 경제 개념을 되짚고, 인간 관계와 사회 시스템까지 사유하게 만든다. 나의 경험을 녹여 돈과 시간, 사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이 책을 소개한다.
경제 무지렁이가 만난 ‘Money Utopia’
나는 진짜 경제를 몰랐다. 숫자만 봐도 머리가 지끈했고, 돈 이야기가 나오면 ‘패스’부터 외쳤다. 내게 돈이란, 들어오면 쓰고, 없으면 굶는 단순한 순환 구조였다. 그런데 『Money Utopia』를 읽고 그 모든 생각이 바뀌었다. 이 책은 경제 이론서가 아니다. 소설이다. 그런데도 경제에 대해 이렇게 깊이 생각하게 만든 책은 처음이었다.
돈이 썩는다고? 감가상환 화폐란?
『Money Utopia』의 배경은 ‘돈나무 공동체’라는 가상의 마을이다. 이곳에서는 ‘재노시’라는 화폐를 쓴다. 그런데 이 화폐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떨어진다. 은행에 오래 보관한다고 이자가 붙는 게 아니라, 오히려 줄어든다. 이른바 ‘감가상환 화폐’다.
처음엔 어리둥절했다. 왜 돈이 썩지? 하지만 곧 깨달았다. 이 시스템은 돈을 쓰게 만든다. 돈을 움켜쥐고 있는 건 손해다. 지금 써야 한다. 이런 설정은 현실과 정반대다. 우리는 돈을 모으는 것이 미덕이라고 배웠다. 그런데 여기선 돈을 안 쓰면 벌을 받는다.
돈나무 공동체의 경제 시스템
돈나무 공동체는 작지만 완성된 사회다. 은행, 학교, 상점들이 있고, 자급자족이 가능하다. 공동체 외부와도 연결되어 있어 현실 화폐와의 환전도 가능하다. 하지만 재노시 화폐의 ‘유통기한’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이 사람들의 삶을 바꿔놓았다.
경제가 돌아가려면 돈이 돌아야 한다. 이 단순한 진리를 책은 감가상환 화폐라는 장치를 통해 재치 있게 그려낸다.
당연했던 상식에 던지는 질문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단순히 돈에 대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상식’이라고 믿는 것들에도 의문을 던진다. 돈은 오래 가지면 이자가 붙는다? 그건 정말 진리일까? 작가는 그 믿음이 사회가 만든 기성복 같은 생각이라고 말한다. 입기 편하다고 모두에게 맞는 옷은 아니다.
나도 돈은 오래 들고 있어야 이득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그건 ‘당연한’ 게 아니었다. 그저 익숙했을 뿐이다.
사람을 이해하는 기다림의 미학
『Money Utopia』는 경제뿐 아니라 ‘사람’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작가는 말한다. 처음부터 이해받으려 하지 말라고. 사람은 낯섦에 본능적으로 경계하지만, 동시에 호기심도 느낀다. 그 과정에서 실수도 하고, 실패도 한다. 그러니 기다리라고.
이 메시지가 참 좋았다. 나도 사람 사이에서 실수하고, 오해받고, 멀어졌던 경험이 많았다. 그때마다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은 기다려 준 사람이었다.
읽고 나서 배우게 된 것들
『Money Utopia』를 읽고 나서 나는 돈을 모으는 방식, 쓰는 방식,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까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 감가상환 화폐라는 개념은 현실화되긴 어렵겠지만, 돈을 ‘움켜쥐는 것’이 아닌 ‘돌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은 내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질문과 대답
Q: 현실에서도 감가상환 화폐가 가능할까요?
A: 기술적으론 가능하겠지만, 사람들의 인식 전환과 제도적 변화가 따라와야 하기에 매우 어렵습니다.
Q: 경제를 모르는 사람도 이 책을 읽을 수 있나요?
A: 저도 경제를 몰랐지만 재밌게 읽었습니다. 오히려 경제 개념에 길들여지지 않은 분들이 더 신선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요.
주의사항
- 이 책은 소설입니다. 실제 경제정책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상상의 자극으로 받아들이세요.
- 감가상환 화폐는 현실에서 적용 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경제구조와 정책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참고사항 및 링크
- 『Money Utopia』에 대한 나의 블로그 리뷰: https://chaegdogme.tistory.com/27
- 이 글에서 설명한 감가상환 화폐 개념은 실비오 게젤(Silvio Gesell)의 ‘자유화폐’ 이론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위키피디아 Freigeld 페이지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