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금융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 총액은 약 71조 원으로, 2020년 대비 약 36%나 증가했어요. ETF는 여러 기업의 주식을 소액으로 나누어 하나의 상품으로 구성한 투자 상품인데요, 마치 다양한 회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모둠회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TF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제는 전통적인 주식형 ETF뿐만 아니라 독특하고 창의적인 상품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어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고 있는 이색 ETF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친환경 ETF: 희토류와 코뿔소에 투자하세요
최근 기후 변화와 탄소 중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ETF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최초로 탄소배출권을 기반으로 한 ETF가 출시되었어요. 탄소배출권은 기업들이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양을 할당받는 제도로, 이를 초과하면 다른 기업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사들이게 됩니다. 탄소배출권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변동이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ETF는 유럽, 미국 등 여러 국가의 탄소배출권 선물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차와 풍력 발전 터빈에 필수적인 희토류에 투자하는 ‘희토류 ETF’와 멸종 위기에 처한 검은 코뿔소의 개체수 증가율에 투자하는 ‘코뿔소 채권’ 등 다양한 친환경 ETF 상품이 개발되고 있어요.
인적자원 ETF: 즐겁게 일해야 성과가 높다
‘사람이 자원’이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하지만 많은 기업들은 인적 자원을 회계 자산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변화시키고자 미국의 한 투자운용사에서는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기반으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ETF 상품을 출시했어요. 직원이 즐겁게 일할수록 기업의 성과도 높아진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상품이죠.
또한, CEO의 성품을 분석해 ‘오너 리스크’를 줄이는 ETF 상품도 있다니, 정말 혁신적입니다. CEO의 말과 행동이 기업 이미지뿐만 아니라 실제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러한 요소를 고려하는 ETF는 최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트렌드에 힘입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아침 식사 ETF: 치솟는 밥상 물가와 식량 원자재
코로나 이후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지면서 ‘밥상 물가’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병충해와 기후 변화로 인해 농산물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오렌지, 원두, 소맥 등의 식량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어요. 이에 따라 미국의 한 자산 운용사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Breakfast ETF’를 출시했습니다.
‘Breakfast ETF’는 미국인들이 아침 식사로 즐겨 찾는 커피, 오렌지 주스, 돼지고기, 밀 등의 선물 지수를 따르는 상품입니다. 뿐만 아니라 옥수수, 콩, 코코아 등의 선물 지수를 따르는 ETF 상품들도 상장이 진행되고 있어요. 식량 안보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앞으로 ‘Breakfast ETF’를 비롯한 식량 ETF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ETF는 주식처럼 거래되지만, 모든 ETF가 동일한 위험을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투자 전에 반드시 해당 ETF의 구성을 이해하고, 자신의 투자 성향과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자세한 정보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이색 ETF는 전통적인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투자 목적과 리스크 허용 범위를 고려하여 적절한 ETF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