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는 왜 오를까? 물가, 기준금리 그리고 내 지갑의 상관관계

금리는 왜 오를까? 물가, 기준금리 그리고 내 지갑의 상관관계

요즘 들어 뉴스를 틀면 자주 듣는 말이 있어요. 바로 “기준금리 인상”입니다. 뭐가 올랐다는 건 알겠는데, 왜 갑자기 이렇게 금리를 올리는 걸까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는 금리라는 녀석. 오늘은 이놈이 왜 오르고, 왜 중요한지, 그리고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하나하나 쉽게 풀어볼게요.

금리와 기준금리 인상 개념 이미지

금리와 이자의 차이부터 짚고 가자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헷갈릴 수 있는 두 단어, 바로 금리와 이자입니다.

  • 이자 : 돈을 빌려 썼을 때 그 대가로 내는 돈
  • 금리 : 그 이자를 퍼센트로 나타낸 것

예를 들어볼게요. 친구에게 100만 원을 빌려주면서, 5만 원의 이자를 받기로 했다면, 이자 5만 원(금액), 금리 5%(비율)이 됩니다. 대출이든 예금이든, 금리란 퍼센트로 표현되는 게 기본이에요.

그럼 기준금리는 뭐냐고?

모든 거래에 일일이 금리를 정할 수는 없으니까,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의 기본 틀을 마련해둬요. 이걸 바로 기준금리라고 불러요. 한국은 이 역할을 한국은행이, 미국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맡고 있죠.

한마디로 기준금리는 시중 금리를 움직이는 출발점이에요. 은행 혼자서 대출금리를 올리거나 내리기보다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조정하면 그에 따라 금리가 움직이는 구조인 거죠.

돈이 많이 풀리면 무슨 일이 생길까?

요즘 짜장면 한 그릇 가격이 얼마인지 아시나요? 예전엔 7,000원이었는데 어느새 8,000원이 넘었더라고요. 이게 바로 물가 상승입니다. 금리가 오르는 이유를 이해하려면, 먼저 ‘왜 물가가 오르느냐’를 알아야 해요.

사람들이 돈을 많이 쓰면 물가는 자연스럽게 올라요. 그런데 코로나19 이후 상황은 이보다 더 복잡했어요. 전 세계가 일제히 경제 활동을 멈췄고, 각 나라 정부와 중앙은행은 돈을 풀기 시작했죠.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고, 어려운 기업엔 대출과 보증으로 지원을 했어요.

그 결과는? 시중에 돈이 넘쳐났고, 사람들은 다시 소비를 시작했죠. 근데 수요는 많아졌는데,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니… 결국 물가가 빠르게 오르게 된 겁니다.

주의사항

계속되는 물가 상승은 월급쟁이와 자영업자, 특히 사회적 약자에게 큰 부담이 됩니다. 구매력이 떨어지고, 기업 경영도 악화되면 실직자도 증가할 수 있어요. 물가 상승은 단순한 가격 인상이 아니라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쳐요.

그래서 결국 금리를 올린다고?

맞아요. 이럴 때 중앙은행이 꺼내 드는 카드가 바로 기준금리 인상입니다. 실제로 2022년 7월 13일, 한국은행은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어요. 미국은 이미 그 전부터 자이언트스텝이라고 불리는 0.75%포인트 인상을 실행했죠.

기존엔 보통 0.25%씩 움직이던 게 기본이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큰 폭으로 오른 이유는 간단합니다. 물가가 그만큼 급하게 뛰었기 때문이에요.

그럼 기준금리를 올리면 뭐가 달라지냐고요? 간단히 정리해볼게요.

  • 예금 금리가 오르니 사람들은 소비 대신 저축을 하게 돼요.
  • 대출 이자가 높아지니 기업은 투자 대신 유보를 하게 돼요.

결국 시중에 도는 돈이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수요가 감소하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 물가도 안정되는 효과가 있어요. 물론 이게 단기적으로는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어, 타이밍 맞추는 게 어려운 정책이기도 해요.

나와 무슨 상관인데?

“내가 주식도 안 하고, 집도 안 샀는데 금리가 나랑 무슨 상관이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기준금리는 우리 일상에도 꽤 큰 영향을 줘요.

예를 들어 대출이 있는 사람은 이자 부담이 커지고, 월세나 전세금 상승, 카드 대출 이자 등 생활 곳곳에서 영향을 받게 됩니다. 예금 금리가 오르면 반대로 이득을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경제활동이 위축되는 건 분명하죠.

게다가, 이런 금리 인상이 장기화되면 기업의 투자 심리와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 모두 나빠져서 경기 자체가 침체될 위험도 커요.

참고사항

금리와 물가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한국은행의 공식 홈페이지나, 소비자물가지수를 정리한 통계청 자료도 참고하면 도움이 됩니다.

정리하며

결국 금리는 그냥 숫자가 아니에요. 물가와 연동되고, 우리 지갑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경제의 체온계” 같은 존재라 생각하면 돼요. 경제가 과열되면 식히고, 침체되면 다시 데워주는 역할을 하죠.

오늘은 금리가 오르는 근본적인 원인과, 기준금리의 기능, 그리고 물가와의 상관관계를 살펴봤어요. 다음 글에서는 상승한 금리가 실생활에서 어떤 구체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더 깊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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