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와 녹색 투자
요즘 기업들이 내세우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화두죠.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투명한 경영을 목표로 하는 ESG는 팬데믹과 경제 위기,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방향성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장기 투자처를 찾고 있다면, 녹색 투자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어요.
그린스완: 새로운 금융 위기의 가능성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기존 경험으로 예측할 수 없던 금융 위기를 ‘블랙스완’이라고 불렀죠. 이제는 자연재해로 인한 금융 위기를 ‘그린스완’이라 하며, 특히 기후변화가 그 원인으로 꼽히고 있어요. 예를 들어, 자연재해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거나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 증가로 보험금 규모가 커지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되죠. 최근 코로나 팬데믹도 기후 변화와 생태계 파괴의 결과로 간주되어 그린스완의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린뉴딜: 지속 가능한 발전을 향한 정부의 노력
경제 위기의 원인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이를 기회로 바꾸는 움직임 또한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요. 지난해 7월, 정부는 한국판 ‘그린뉴딜’을 발표했죠. 그린뉴딜은 저탄소, 친환경, 자원 절약을 의미하는 녹색 성장 전략과 일자리 창출을 의미하는 뉴딜 정책을 결합한 말로,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합니다. 2025년까지 총 73.4조 원을 투자해 65만 9천 개의 일자리 창출과 1,229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그린 모빌리티 확대, 녹색산업 혁신, 녹색생태계 회복 등이 핵심 과제로 추진됩니다.
그린본드: 투자 시장에 부는 녹색 바람
그린 뉴딜과 같은 국책사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 주식과 파생 상품의 인기도 함께 상승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녹색 성장 관련 투자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특히 ESG 채권 중 하나인 ‘그린본드’는 친환경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되는 채권입니다. 신재생에너지, 지속 가능한 폐기물 관리, 생물 다양성 보전 등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젝트들이 그린본드의 주요 대상이 되죠. 지난해 3월, 세계 그린본드 발행액이 480억 달러를 돌파하며 월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도 2021년 한 해 동안 그린본드를 비롯한 사회책임투자(SRI) 채권 발행액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어요.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모든 분야에서 환경 친화적인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녹색 투자는 더없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린 투자, 즉 녹색 투자는 우리 삶의 터전을 보호하면서도 경제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 방식입니다. 현재 주식 목록에서 친환경 관련주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은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어요. 앞으로의 재테크와 투자 방향을 설정할 때, 녹색 투자를 고려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더 자세한 정보는 국제결제은행(BIS) 웹사이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