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더 소중한 걸 얻는 방법, 모임통장
최근 몇 년 사이 가족 간의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만들어주는 모임통장 활용법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그 중심엔 ‘올케와 시누이’라는, 흔히 어렵다 여겨지는 관계가 남다른 케이스를 만들어낸 사례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 둘이 함께 만들어낸 모임통장의 의미와 실제 경험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없는 셈 칠순 없어’ 모임의 시작
시작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시어머니 칠순을 특별하게 보내보면 어떨까?” 그 질문 하나로 ‘없는 셈 칠순 없어’라는 귀여운 이름의 가족 모임이 시작됐죠. 언니이자 시누이가 먼저 제안했고, 남편과 아주버님까지 함께 4인 가정 팀이 꾸려졌습니다.
돈 모으는 방식, 처음엔 수동적이었다
초기에는 제가 각자에게 돈을 입금 받아, 개인적으로 카카오뱅크 자유적금을 통해 돈을 모았어요. 매달 20만 원씩, 총 3년을 모아오며 제법 큰 돈이 되었죠. 하지만 문제는 그런 ‘개인관리’ 방식 속에서 다른 가족 구성원들은 얼마나 돈이 모였는지, 어떤 상황인지 알기 어려웠다는 겁니다.
모임통장의 도입, 그리고 변화
그러다 어느 날, 언니네 남편이 “우리 돈 얼마나 모였는지 알 수 없어?”라고 묻더라고요. 그 계기로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을 알게 되었고, 곧바로 가족모임에 도입했죠. 확실히 좋아졌어요. 돈의 흐름이 모두에게 투명하게 보이니까 의심도, 불편함도 줄었죠.
심지어 통장 이름까지 지을 수 있어서 아이디어를 모았고, ‘없는 셈 칠순 없어’라는 위트 있는 이름을 선정해 이벤트에도 당첨됐다는 재미있는 후일담도 덧붙이게 되었어요.
모임통장의 매력, 단순히 돈만 모으는 게 아니다
모임통장은 말 그대로 ‘함께 쌓아가는 통장’이에요. 매달 얼마씩만 넣더라도, 목표가 있으면 훨씬 의미 있게 느껴져요. 무엇보다도 모임통장을 통해 가족 간의 우애도 자연스럽게 깊어졌죠.
일상 속에서도 이어진 우정
사실 시누이와 올케가 친구처럼 지내기는 쉽지 않다는 말, 많이 듣잖아요? 하지만 우리 경우는 달라요. 사는 동네가 가까워서 자주 만나고, 애들 나이대도 비슷해서 주말엔 외갓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하죠.
어떻게 보면 아이들이 자연스러운 연결고리가 되어줬고, 그게 오늘날 이 모임을 있게 한 원동력 중 하나예요.
가족의 비상금, 유용하게 쓰이다
얼마 전엔 시어머니가 건강 문제로 CT 촬영을 해야 했는데, 목돈이 필요했어요. 그 순간, 3년간 모아둔 모임통장 속 돈이 우리를 살렸죠. 각자 부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었어요. 가족 통장이 있는 게 얼마나 든든한지 실감한 순간이기도 했고요.
모임통장 운용 팁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로 보관하면 이자도 챙길 수 있어요
카카오뱅크는 모임통장에 세이프박스 기능이 있어서 돈을 넣어두면 약간의 이자도 발생하거든요. 최근 들어 이 기능을 알게 되고, 따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잔고가 보이면 자꾸 쓰고 싶은 마음이 드니, 숨겨두는 느낌으로 세이프박스를 활용하니 매우 유용해요.
미래를 위한 설계, 그리고 목표
원래는 시어머니의 칠순 때 해외여행이 목표였지만, 부모님 모두 무릎과 허리 건강이 좋지 않아 여행은 힘들 것 같아요. 그래서 현재로서는 수술비나 건강관리 자금으로 사용하는 걸 고려 중이에요. 언젠가는 꼭 여행도 함께 가고 싶어요. 그게 우리 모임이 만들어진 첫 이유니까요.
가족의 유대감을 돈으로도 연결할 수 있다면
우리 엄마, 아니 시어머니는 우리가 친하게 지내는 걸 제일 좋아하세요. 가족끼리 하나같이 모여서 우애 있게 살아가라 하셨죠. 그 말이 지금은 현실이 됐고, 모임통장은 그 연결 매개체가 됐습니다.
‘나에게 모임통장은 아들이다’
가장 감명 깊었던 말 중 하나예요. “나에게 모임통장은 아들처럼 든든한 존재다.” 매달 조금씩 쌓여가는 돈을 볼 때마다 자라는 아이들을 보는 것처럼 뿌듯하다는 그 말, 너무나 공감되더라고요.
모임통장은 단순한 금융 서비스가 아니다
그 안에는 사랑이 있고, 기억이 있고, 함께 한 시간이 담겨 있어요. 그렇게 형성된 자산은 금액 이상으로 소중합니다.
꼭 읽어볼 만한 참고 자료
이제 모임통장, 단순히 돈을 모으는 수단으로만 보이지 않으시죠? 가족 간 우애와 기억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감동의 매개체입니다. 여러분도 ‘우리만의 의미’를 담은 모임통장을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