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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일본은 현재 산업구조 전환과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경제적 생존을 꾀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대국에서 기술 중심 고부가 산업으로 전환하며, 반도체 장비, 수소 에너지, 방위산업 등 3대 전략 산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경제 체계를 구축하려는 일본의 조용하지만 단단한 움직임을 살펴봅니다.
산업구조 전환, 왜 지금인가?
일본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조 강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수십 년간 중국, 동남아 등 후발 주자들이 저가 대량 생산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일본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해졌습니다. 그 해답은 ‘고부가가치화’였습니다.
질문: 왜 일본은 지금 산업 구조를 전환하나요?
답변: 인구 감소와 고령화, 글로벌 제조 경쟁력 약화 등으로 인해 기존 방식으론 지속 가능한 성장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양에서 질로의 전환
‘고부가가치화’란 단순히 비싼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더 적은 인력과 시간으로 더 많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하죠. 실제로 일본은 나사 하나를 만들어도 우주선에 들어갈 나사를 만들고, 소재 하나를 만들어도 반도체에만 들어갈 수 있는 0.1%를 겨냥합니다.
사례: 나도 겪은 일본의 고부가 전략
제가 2017년에 일본 출장 중 만난 한 중소기업은 금속 가공을 전문으로 했는데, 단 하나의 부품만을 만들어 납품하면서도 연매출이 100억 엔이 넘었습니다. 이유는? 그 부품이 없으면 세계 3대 반도체 회사가 생산을 멈춰야 했기 때문입니다.
보이지 않는 기술 강국, 일본
겉으로 보기엔 일본이 예전만 못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실제로는 다른 양상입니다. 일본은 지금도 반도체 장비, 소재, 정밀 의료, 산업용 로봇, 수소차 등 세계 최상위 기술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질문: 일본 기술은 정말 여전히 강한가요?
답변: 네, 특히 ‘대체 불가능한 기술’ 분야에서 일본은 아직도 전 세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3대 전략 산업
1. 반도체 장비와 첨단소재
2023년 기준, 일본은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의 29%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노광장비, 고순도 화학재료, 에칭가스 등 핵심 부문은 일본 없이는 생산 자체가 어렵습니다.
2. 수소 에너지
도요타의 수소차 ‘미라이’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수소차입니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수소 연료 보급소 1,000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소 항공기와 선박 개발도 진행 중입니다.
3. 방위산업과 우주 산업
일본은 국가안전보장전략을 개편하며, 국방비를 GDP의 2% 수준으로 증액하고 있습니다. 미쓰비시중공업을 중심으로 전투기, 위성, 우주탐사선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 중입니다.
환율과 산업 민감도
일본의 산업은 환율 변화에 따라 민감도가 다릅니다.
- 자동차·기계: 약 85% 환율 민감도
- 반도체 장비·첨단소재: 40~50% 수준
- 서비스·금융: 약 25%로 가장 낮음
즉, 일본은 환율에 덜 민감한 산업으로 점차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습니다.
산업 전환의 과제와 향후 전망
물론 산업구조 전환이 성공만 하는 건 아닙니다. 일본도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다음과 같은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 반도체: 미국·대만과의 기술 격차 해소
- 수소: 유럽·중국과의 상용화 경쟁
- 방산·우주: 미국과 협력과 독자성의 균형
봄을 준비하는 일본
산업 구조 전환은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변화가 아닙니다. 일본은 지금,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다음 100년을 위한 경제적 뿌리를 내리고 있는 중입니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아도, 그 속에서 피어나는 변화의 움직임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진정한 강자는 소리 없이 움직이는 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