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및 목차
자본주의는 더 이상 단순히 ‘이익’을 위한 시스템이 아니다. 오늘날 기업들은 이익을 ‘어떻게’ 나누는가에 따라 지속가능성과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이익 구조의 재설계가 어떻게 가족과 사회의 안정을 지키는 토대가 되는지, 실제 기업 사례를 기반으로 풀어본다.
- 이익을 나눈다는 것의 진짜 의미
- 홀푸드: 임금 구조를 바꾼 유통기업
- 몬드라곤: 협동조합형 자본주의의 완성형
- 파타고니아: 철학이 브랜드가 된 회사
- 콜레타: 정당한 분배를 설계한 브라질 스타트업
- 질문과 대답: 이익 재설계에 대한 실제 궁금증
- 주의사항과 참고사항
이익을 나눈다는 것의 진짜 의미
“이익을 나눈다”는 말은 왠지 따뜻하고 착한 기업의 마케팅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내가 20년간 블로그를 운영하고 다양한 기업 구조를 들여다본 결과, 이익 분배는 감정이 아니라 ‘설계’의 문제였다.
공산주의처럼 모든 것을 똑같이 나누자는 게 아니다. 자본주의 내에서도 이익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누가 참여하며, 어떤 방식으로 순환되는지를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구조가 바뀌면, 노동자도, 소비자도, 투자자도 모두 신뢰를 가지게 된다.
이 신뢰는 단순한 윤리적 행동이 아니라, 기업의 생존 전략이다. 자본은 본래 이기적인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신뢰를 내재화하면, 오히려 더 강한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홀푸드: 임금 구조를 바꾼 유통기업
미국의 유기농 유통 기업 ‘홀푸드’는 내가 처음으로 주목했던 사례다. 이 회사는 임원 연봉 상한제를 도입했다. 최고임금과 최저임금의 격차를 제한한 것이다.
놀랍게도 직원들에게 주식을 제공해, 단순한 시급 노동자가 아니라 이익의 주체로 만들었다. 내가 실제로 이 회사에서 일하는 지인을 인터뷰했을 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회사에서 일하는 게 그냥 ‘돈 버는 일’이 아니라, 내가 성장하는 구조에 투자하는 느낌이에요.”
그 결과는? 이직률 감소, 직원 몰입도 상승, 그리고 브랜드 충성도 강화. 이익을 어떻게 나누는지가 결국 수익으로 돌아오는 구조다.
몬드라곤: 협동조합형 자본주의의 완성형
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협동조합형 자본주의’의 대표적 모델이다. 모든 조합원이 주주이며, 1인 1표로 경영에 참여한다.
이익의 일부는 조직 내부에 재투자되며, 일부는 지역 사회와 연대 기금에 사용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들은 정리해고 대신 임금 조정과 근무시간 조절로 공동 생존을 택했다.
이런 구조는 단순히 이상적인 철학이 아니라, 실제 위기 속에서 효과를 발휘한 구조적 힘이었다.
파타고니아: 철학이 브랜드가 된 회사
2022년, 파타고니아 창업자는 회사를 환경재단 소유의 신탁 구조로 귀속시켰다. 이제 파타고니아가 벌어들이는 모든 수익은 환경 보호에 재투자된다.
이건 단순한 기부가 아니다. 브랜드의 철학을 오롯이 담은 구조적 설계다. 고객들은 단순히 옷을 사는 게 아니라, 철학에 돈을 지불하는 셈이다.
나는 그 철학에 감동해 실제로 파타고니아 제품을 구매해봤다. 제품보다 그 안에 담긴 메시지가 나를 사로잡았다.
콜레타: 정당한 분배를 설계한 브라질 스타트업
브라질의 스타트업 ‘콜레타’는 고객 만족도와 협업 평가를 기반으로 성과급을 지급한다. 단순 실적 중심이 아닌 ‘정당한 분배’를 위한 설계다.
이 회사의 CEO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평등이 아니라 정당함이 우리의 분배 철학입니다.”
그 결과, 외부 투자자들도 장기적인 수익을 기대하며 기꺼이 참여하고 있다.
질문과 대답: 이익 재설계에 대한 실제 궁금증
Q. 이익을 나눈다고 해서 회사가 손해 보는 건 아닌가요?
A. 오히려 구조적으로 이익을 나누면 직원 몰입도와 브랜드 충성도가 상승하면서 장기적 이익은 더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Q. 모든 기업이 이런 구조를 적용할 수 있을까요?
A. 기업 규모나 산업에 따라 다르지만, 핵심은 ‘나눔의 철학’이 아니라, ‘구조의 설계’입니다. 작은 기업도 충분히 가능한 구조입니다.
Q. 이런 구조를 도입하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A. 현재 이익이 어떻게 발생하고 있는지, 누가 그 과정에 참여하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출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