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주식을 사라? 존 보글의 투자 철학
‘어떤 종목을 사야 수익을 많이 낼 수 있을까?’ 이건 주식을 시작한 누구나 고민하는 문제예요. 많은 사람들이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증시 뉴스를 확인하고, 차트를 분석하죠. 하지만 월가의 성인이라 불리는 존 보글은 이런 방식에 의문을 던졌습니다.
그는 “건초 더미 속에서 바늘을 찾을 바엔, 차라리 건초 더미 전체를 사라”고 말했어요. 즉, 특정 종목에 올인하기보단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게 안전하고 효율적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이 철학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 인덱스 펀드입니다.
인덱스 펀드란 무엇인가요?
인덱스 펀드는 S&P 500 같은 주가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펀드예요. 예를 들어, S&P 500이 오르면 인덱스 펀드도 똑같이 오르는 구조죠. 즉, _시장 전체에 투자_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존 보글이 1975년에 출시한 ‘뱅가드 500’ 펀드는 바로 이 인덱스 펀드의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그는 당시 펀드매니저들이 고객에게 높은 수수료를 받기만 하고, 실제 수익은 별로 안 준다는 데 회의감을 느꼈어요.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은 어떨까?
뱅가드 500 펀드는 연평균 수익률이 약 10%, 누적 수익률은 무려 7,000%에 달했습니다. 반대로 대부분의 액티브 펀드는 같은 기간 동안 S&P 500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어요. 2001년부터 2016년까지 S&P 500을 이긴 액티브 펀드는 단 10%뿐이었다고 하네요.
패시브 투자 vs 액티브 투자
보글의 접근 방식은 패시브 투자라고 부르는데요. 이는 시장 수익률만큼 버는 걸 목표로 해요. 반면 액티브 투자는 특정 종목을 분석하고 예측해서 시장보다 높은 수익을 내려고 노력하죠.
하지만 액티브 방식은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고, 매수·매도에 따른 수수료와 운용비용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오히려 그 비용 때문에 수익률이 낮아지는 경우도 많아요. 이와 달리 패시브 투자는 장기적으로 보면 훨씬 안정된 수익률을 가져다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덱스 펀드라고 해서 무조건 손해가 없다는 뜻은 아니에요. 시장이 하락할 때 함께 손실을 볼 수 있으니 장기적인 시각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인덱스 펀드로는 VOO (Vanguard S&P 500 ETF), SPY (SPDR S&P 500 ETF)가 있어요.
존 보글의 투자 철학이 주는 교훈
저는 여러 해 동안 투자에 실패하기도 하면서 깨달은 게 있어요. 마켓 타이밍을 맞추고, 고수익을 기대하면서 무리하게 투자했다가 번번이 손해만 봤어요. 그러다 보글의 철학을 알게 되고, 인덱스 펀드에 자금을 분산해서 넣었는데, 몇 년이 지나니까 오히려 큰 수익을 낸 경험을 했죠.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버티기’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인덱스 펀드는 그 버팀을 도와주는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단기 수익에 집착하지 말고 시장 수익률을 쫓는 장기적 투자를 고려해보세요.
세 줄 요약
- 투자에서 수수료 등 비용 절감이 수익률에 큰 영향을 준다.
- 시장 전체의 움직임을 따르는 인덱스 펀드는 안전하고 효율적이다.
- 장기적인 수익을 원한다면 액티브보다 패시브 투자가 유리하다.
존 보글은 누구인가요?
인덱스 펀드의 창시자이자 뱅가드 그룹의 설립자인 존 보글은 1974년 뱅가드를 세운 후 1975년 역사상 첫 인덱스 펀드인 뱅가드 500을 출시했어요.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수수료를 낮추고 효율적인 투자를 지향한 그는 결국 워렌 버핏에게도 “투자자에게 가장 큰 기여를 한 인물”로 인정받게 되죠.
이러한 보글의 철학은 지금까지도 많은 장기투자자와 투자 초보에게 인사이트를 주고 있어요. 특히 인덱스 펀드를 통한 패시브 투자는 변동성 높은 시장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나침반과 같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