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의 황금기: KKR, 정크본드, 그리고 글로벌 확산의 역사

목차

요약

198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사모펀드의 황금기는 레버리지 투자, 정크본드의 발전, 그리고 KKR과 같은 전설적인 기업 인수 사례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이후 글로벌 금융 시장과 제도권 투자자들의 본격적인 참여로 인해, 사모펀드는 이제 모든 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주요한 자본 공급원이 되었다.

1980년대 사모펀드의 황금기

1980년대, 미국 레이건 행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은 사모펀드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시장은 유동성의 홍수 속에서 활기를 띠었죠. 그중 핵심은 바로 ‘레버리지 투자’였습니다. 이 방식은 적은 자본으로 대규모 기업을 인수할 수 있게 해주었고, 그 결과 사모펀드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죠.

그때까진 꿈 같던 방식이 현실이 되자, 투자자들은 앞다투어 뛰어들었습니다. 사모펀드는 단순한 투자 수단이 아니라, 산업을 변화시키는 힘이 되기 시작했어요.

KKR과 RJR 나비스코 인수

1988년, KKR의 RJR 나비스코 인수는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무려 250억 달러 규모였죠. 당시로선 상상할 수 없던 금액이었고, 이 거래는 역사상 가장 큰 레버리지 바이아웃으로 기록됐습니다.

당시 저는 월스트리트에 신입 애널리스트로 있었는데, 사무실 전체가 이 거래 이야기로 떠들썩했죠. 거래 후, 『야만의 제국』이라는 책까지 나왔고, KKR은 전설이 되었습니다. 헨리 크래비스의 말이 아직도 기억나요. “우리는 기업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변화시키는 일을 합니다.”

정크본드와 마이클 밀켄

사모펀드가 이처럼 거대한 거래를 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는 바로 정크본드 시장이었습니다. 마이클 밀켄은 전통적으로 ‘투자 부적격’으로 분류되었던 기업들에게 자금을 조달해주는 새로운 길을 열었죠.

그의 회사인 드렉셀 번햄 램버트는 레버리지 바이아웃의 자금줄 역할을 했고, 그 결과 수많은 기술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정크본드는 위험하지만, 그만큼 잠재 수익도 컸고, 이 구조는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만들었죠.

1990년대 이후 글로벌 확산

1990년대가 되자, 사모펀드와 레버리지 투자는 미국을 넘어서 유럽, 아시아로 퍼져나갔습니다. 유럽에서는 CVC 캐피털, 퍼미라, BC 파트너스 등이 활약했고, 아시아에서는 손정의의 소프트뱅크가 독보적인 존재로 떠올랐죠.

손정의는 “나는 맥린, 버핏, 포스너로부터 배웠다”고 말하며 미국식 레버리지 철학을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그의 투자 스타일은 레버리지를 활용한 공격적인 확장 전략이었고, 그 덕분에 소프트뱅크는 통신 유통업체에서 글로벌 투자 제국으로 성장했죠.

투자의 제도화와 전문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사모펀드는 점차 제도화되고, 전문화되었습니다. 이제는 대형 연기금, 대학 기금, 국가 펀드 등이 사모펀드에 자금을 공급하고, 펀드는 수십조 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전문 조직으로 발전했습니다.

블랙스톤, 칼라일, 아폴로, 베인 캐피털 등은 단순한 투자 회사를 넘어, 대체 자산을 관리하는 거대한 생태계를 구축했죠. 스티븐 슈워츠먼은 “우리는 맥린과 KKR이 시작한 것을 제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 말처럼 이제 사모펀드는 금융 세계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질문과 대답

Q. 사모펀드는 왜 그렇게 빠르게 성장했나요?

A. 핵심은 레버리지 덕분입니다. 작은 자본으로 큰 기업을 인수할 수 있었기 때문에, 수익률이 일반 투자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또한 정크본드라는 새로운 자금 조달 수단이 생기면서 이 구조가 실현 가능해졌죠.

Q. 정크본드는 위험하지 않나요?

A. 물론입니다. 기본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리스크는 크지만 그만큼 수익이 클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걸 잘 활용한 게 바로 1980~90년대 사모펀드였죠.

Q. 지금도 사모펀드는 유효한가요?

A. 오히려 지금이 전성기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사모펀드에 자금을 넣고 있으며, 대체 자산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인프라, 헬스케어, IT 분야에선 사모펀드가 핵심 자금줄이에요.

주의사항 및 참고사항

주의사항

  •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는 수익률이 높지만, 위험도 큽니다. 잘못된 판단은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정크본드는 변동성이 크고, 금리 변화에 민감하므로 투자 시 시장 환경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참고사항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