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요약
건설현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있어 단순히 시간과 인력 투입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20년 경력의 현장 리더로서, 저는 생산성 향상은 ‘경제 법칙’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믿습니다.
이 글에서는 수확 체감의 법칙, 규모의 경제, 효용 체감의 법칙이라는 세 가지 핵심 경제 법칙을 통해
현장 관리자가 어떻게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한 경험과 사례를 풀어보았습니다.
1. 수확 체감의 법칙: 일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니다
제가 2015년에 맡았던 대형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의 일입니다. 마감 기한이 촉박해지자 야간 작업을 추가했습니다.
처음 며칠은 진척도가 올라갔지만, 일주일쯤 지나자 오히려 사고가 발생하고, 재작업이 늘어났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바로 수확 체감의 법칙 때문입니다.
이 법칙은 간단히 말해, 일정 자원을 계속해서 더 투입해도 어느 시점부터는 산출량이 줄어든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인력이나 시간 같은 자원은 ‘무한 공급’이 불가능하죠.
작업자의 집중력은 떨어지고, 실수는 늘고, 전체 팀의 사기도 저하됩니다.
결국 더 많은 시간과 인력을 투입했지만, 생산성은 오히려 낮아졌습니다.
이 법칙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더 일하면 된다’는 잘못된 믿음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겁니다.
2. 규모의 경제: ‘작은 팀’보다 ‘유기적 연합’이 답이다
2018년, 중견 건설사와 함께 진행한 복합 쇼핑몰 공사에서 저는 ‘현장 내 팀 통합 운영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기존엔 철근팀, 콘크리트팀, 전기팀 등 각각 독립적으로 움직였지만, 일정 규모 이상부터는 규모의 경제를 적용했습니다.
장비를 공유하고, 자재를 일괄 발주하며, 인력 배치를 유기적으로 조율했죠. 그 결과, 자재 손실률이 15% 줄고,
작업 시간 역시 평균 20% 단축됐습니다. 규모의 경제는 단순히 ‘크게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효율적인 통합 운영’이라는 핵심을 놓치면 오히려 혼란만 커집니다.
3. 효용 체감의 법칙: 보상의 반복은 감동을 줄인다
효용 체감의 법칙은 특히 사람 관리에서 강하게 작용합니다.
한 번의 보너스나 회식으로는 사람들의 동기를 끌어올릴 수 있지만,
이를 반복하면 점점 효과가 줄어듭니다.
제가 과거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에서 겪은 일이 있습니다.
매월 초 팀 별 성과 보너스를 지급했는데, 3개월 후부터는 오히려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당연한 거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죠.
그 이후 저는 보상 방식을 바꿨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시점에, 맞춤형 보상(예: 가족과의 식사권, 맞춤 휴가 등)을 제공했고,
그 효과는 즉각적이었습니다. 이처럼 효용 체감의 법칙은 단순한 ‘보상 제공’이 아니라 ‘보상의 설계’가 중요함을 말해줍니다.
질문과 대답
Q. 야근을 줄이면 일정이 늦어지지 않나요?
A. 단기적으로는 그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사고율 감소, 재작업 감소 등으로 오히려 일정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Q. 규모의 경제를 적용하려면 최소 몇 명 이상 팀이어야 하나요?
A. 인원보다 ‘업무의 복합성’이 더 중요합니다. 30명 이하라도 작업이 다양하고 장비 사용이 많다면 충분히 적용할 수 있습니다.
Q. 보상은 꼭 금전이어야 하나요?
A. 아닙니다. 오히려 비금전적 보상이 더 효과적인 경우도 많습니다. 예: 인정, 휴식, 교육 기회 제공 등.
⚠️ 주의사항
- 수확 체감의 법칙을 무시하면 인력 소진과 사고율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규모의 경제는 무리한 확장이 아닌 ‘시스템의 정비’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 효용 체감의 법칙은 구성원의 동기 유지를 위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요소입니다.
📌 참고사항
- 더 자세한 경제법칙 설명은 Investopedia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건설 생산성 향상에 대한 정부 보고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