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 요약
- 동아시아 외환시장, 지금 무슨 일이?
- 트리거는 대만 금융기관의 환헤지
- 한국 원화가 왜 영향을 받나?
- 트럼프의 환율 압박, 다시 시작되나?
- 1997년 외환위기와는 정반대
- 이건 구조가 아니라 일시적 반응
- 한국과 대만의 딜레마
요약
최근 대만 환율이 이례적으로 급등하면서 전 아시아 외환 시장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단순한 시장 반등이 아닌, 대만 금융기관의 환헤지 전략 변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 글로벌 자본의 민감한 움직임이 복합적으로 얽힌 결과입니다. 이로 인해 원화의 급변동도 나타나고 있으며, 한국과 대만은 수출 중심 경제 구조 탓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동아시아 외환시장, 지금 무슨 일이?
2024년 5월 초, 조용했던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갑작스러운 폭풍이 일었습니다. 대만 달러는 단 3일 만에 10% 가까이 급등했고, 원화도 이에 따라 강세를 보이며 환율이 137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통화 역시 동반 상승하며 일시적인 ‘아시아 환율 쇼크’가 벌어진 셈입니다.
JP모건은 이 현상을 두고 “아시아 외환 시장의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례적으로 평가했습니다. (
출처: Business Times)
질문: 대만 달러가 강세면 좋은 거 아냐?
그럴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이 급등이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른 자연스러운 상승이 아니라, 내부적인 금융기관의 움직임 때문이라는 데 있습니다.
트리거는 대만 금융기관의 환헤지
대만은 GDP의 320%에 달하는 순대외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미국 자산에 집중돼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대만 금융기관들이 환율 리스크 회피를 위해 환헤지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생명보험사와 중앙은행이 미국 달러를 팔고 대만 달러를 사는 방식으로 움직이면서 환율에 압력이 가해진 것입니다.
질문: 환헤지가 왜 환율에 영향을 줘?
환헤지란 환율 변동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전략입니다. 대규모로 달러를 팔고 대만 달러를 사면, 대만 달러 수요가 급증하면서 강세가 발생하는 거죠.
한국 원화가 왜 영향을 받나?
대만 금융기관들이 환헤지를 할 때 유동성이 높은 통화를 간접적으로 사용합니다. 그 대표적인 수단이 바로 원화입니다. 환헤지 수요가 많아질수록 원화의 수요도 증가하고, 그 결과 환율이 떨어지는 구조가 되는 것이죠.
트럼프의 환율 압박, 다시 시작되나?
트럼프는 아시아 통화의 저평가를 환율 조작이라고 비난하며, 강제적인 절상을 요구할 수 있는 인물입니다. 지금 벌어지는 대만의 움직임도, 미국의 압박에 대비한 사전 정지작업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1997년 외환위기와는 정반대
당시엔 외국 자본이 아시아를 떠나며 환율이 폭락했지만, 지금은 자본이 되려 아시아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물론 이게 영구적인 흐름은 아닐 수 있어요.
이건 구조가 아니라 일시적 반응
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소비시장이고, 자본은 이탈했다기보단 ‘잠시 피신’한 상태입니다. 대만과 한국에 자본이 몰리는 건 구조 변화가 아니라 정책 혼란에 따른 ‘기민한 반응’ 수준입니다.
한국과 대만의 딜레마
수출 중심 국가인 한국과 대만은 통화 강세가 반갑지 않습니다.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죠. 게다가 외국인 자금도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게 아니라, 일부는 빠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 자본이 아시아에 머무를까?
가능성은 있지만, 구조적 변화보다는 현재의 불확실성을 피한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게 합리적입니다. 미중 관계와 미국 금리 정책이 확정되기 전까진 계속 출렁일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