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요약
- CIPD란 무엇인가?
- 외국인은 어떻게 환율에 영향을 줄까?
- NDF 거래 구조와 환율 영향
- 국내 은행의 환위험 헤지 메커니즘
- 결국 CIPD는 어떻게 바뀌는가?
- 자주 묻는 질문
- 내가 겪은 실제 사례
- 주의사항
- 참고자료
요약
외국인의 환율 기대 심리와 NDF(차액결제선물환) 거래는 단순한 투기를 넘어, 우리나라 환율 및 외화자금시장 전반에 영향을 끼칩니다. 외국인이 NDF를 매수하면 국내 은행은 환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달러를 현물로 매수하게 되고, 이는 환율 상승 요인이 됩니다. 동시에 스왑 시장에 달러를 공급함으로써 CIPD(무위험 금리평형 편차)는 다시 조정됩니다. 이 글에서는 그 구조를 구체적으로 파헤쳐 봅니다.
CIPD란 무엇인가?
CIPD(무위험 금리평형 편차, Covered Interest Parity Deviation)는 한마디로 말해서, ‘달러가 얼마나 각광받고 있는가’를 수치로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투자자가 원화로 수익을 얻는 대신, 더 많은 금리를 주고라도 달러로 거래하려고 한다면? 이건 분명히 달러에 대한 선호가 높다는 뜻이죠. 바로 이 차이를 CIPD라고 부릅니다.
최근 몇 년간 CIPD는 꾸준히 플러스 값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시장이 달러를 선호한다는 뜻이 아니라, 달러에 대한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런 상황에서도 환율은 오히려 내려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외국인은 어떻게 환율에 영향을 줄까?
바로 외국인의 존재 때문입니다. 외국인들은 단순히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에요. 그들은 항상 환율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왜냐하면, 환율이 바뀌면 그들의 투자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특히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달러로 환산한 수익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걸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NDF(Non-Deliverable Forward, 차액결제선물환)를 이용하는 겁니다. 외국인은 미래의 환율을 미리 고정해두기 위해 국내 은행과 NDF 계약을 맺습니다. 이게 바로 환율에 영향을 주는 출발점입니다.
NDF 거래 구조와 환율 영향
NDF는 실물 통화가 오가지 않는 계약입니다. 그러니까, 외국인은 실제 원화를 받거나 주지 않고도 환율을 고정시킬 수 있습니다. 그럼, 외국인이 환율 상승을 기대하면 NDF를 어떻게 할까요?
맞습니다. NDF를 ‘매수’합니다. 즉, 미래에 환율이 지금보다 올라있기를 기대하면서 계약을 체결하는 거죠. 외국인이 이렇게 NDF를 매수하면, 그 상대방인 국내 은행은 어떤 행동을 할까요?
국내 은행의 환위험 헤지 메커니즘
은행 입장에서는, NDF 계약으로 인해 미래에 달러를 지급해야 할 수 있으니, 지금부터 달러를 확보해두는 게 안전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느냐면, 국내 외환시장이 열리자마자 달러를 현물로 매수합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환율이 오르게 되겠죠?
또한, 이 확보한 달러를 가지고 스왑 시장에서 다른 투자자들에게 빌려주는 방식으로 활용합니다. 이중 구조가 바로 환율과 CIPD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포인트입니다.
결국 CIPD는 어떻게 바뀌는가?
자, 정리해봅시다. 외국인이 환율 상승을 예상하고 NDF를 매수합니다. 국내 은행은 달러를 확보하기 위해 현물을 매수하고, 스왑으로 공급합니다. 현물 수요가 늘어 환율은 오르고, 스왑 공급이 늘어나면서 CIPD는 점차 줄어듭니다. 이게 바로 환율과 CIPD가 반대로 움직이는 이유입니다.
질문과 대답
Q. 외국인이 NDF를 매수하면 왜 환율이 오르나요?
A. 은행이 그 계약에 대응하기 위해 달러를 현물로 매수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Q. CIPD가 높으면 무조건 환율도 높아야 하나요?
A. 그렇지 않습니다. 외환시장과 자금시장의 연동에 따라 CIPD와 환율은 반대로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내가 겪은 실제 사례
제가 한 외국계 투자은행에 재직 중일 때, 2016년 브렉시트 이후 급격한 환율 변동이 있었습니다. 외국인은 급하게 포지션을 조정하며 대량으로 NDF를 매수했고, 은행들은 그에 따라 현물 달러를 확보하느라 환율이 단기간에 폭등했죠. 그 경험을 통해 NDF의 파급력을 실감했습니다.
주의사항
- NDF 거래는 고위험 상품으로, 환율 급변시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CIPD 해석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며,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르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 한국은행. (2025). 우리나라 무위험 금리평형 편차의 변동요인 및 파급효과 분석. BOK 이슈노트 No. 202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