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왕이 감정을 기록한 이유, 빌 그로스의 투자 비법
“감정에 의한 투자는 마약만큼 치명적이다”라고 말한 전설적인 투자자, ‘채권왕’ 빌 그로스가 있습니다. 그는 공포나 탐욕과 거리가 먼 사람으로 유명해요. 투자할 때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냉철하게 리스크를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죠. 감정에 현혹되면 판단력이 흐려지기 때문인데요.
최근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시중에 풀린 돈의 양이 줄어 경기가 침체되고, 자연스럽게 위험자산인 주식의 가격도 하락하게 되죠. 이런 위기 상황에서 투자 기회를 분석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감정을 다스리는 일인데요. 감정 관리의 대가인 그로스는 어떻게 감정을 관리했을까요?
카드 게임에서 감정 관리를 배우다
그로스는 대학 시절 ‘블랙잭’이라는 카드 게임을 통해 감정을 다루는 법을 훈련했습니다. 블랙잭을 하면서 심리 싸움과 확률을 이해하게 되었고, 심지어 단돈 200달러를 가지고 라스베이거스로 떠나기도 했어요. 보통 사람이라면 실패했을 그가, 뛰어난 수학적 재능과 승부사 기질 덕분에 학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포스트잇으로 감정 발자국을 남기다
감정을 통제하기란 참 어렵죠. 특히나 눈앞에서 돈을 잃고 있다면 패닉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로스는 이런 어려움을 잘 알고 있었기에 ‘포스트잇’을 활용한 독특한 감정 관리 방법을 고안했습니다. 시장의 변화에 심장이 요동칠 때, 그 순간의 감정과 행동을 포스트잇에 적어 잘 보이는 곳에 붙이는 거예요. 이를 통해 그는 뛰어난 리스크 관리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와 리스크 헷징
그로스의 리스크 관리 능력은 2008년 금융위기 때 다시 한번 빛을 발했습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미리 감지하고 주택 채권을 제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시 시장은 호황이었지만, 그로스는 사실에 집중해 위험을 예방했고, 결국 많은 투자자를 위험으로부터 지킬 수 있었습니다.
금리 상승기, 빌 그로스의 채권 투자 전략
그로스는 금리 상승기에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추천합니다. 먼저 만기가 짧은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해요. 금리가 오르면 시중은행의 금리가 채권 금리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물가 연동 채권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물가 연동 채권은 물가 상승률에 따라 원금과 이자가 변해 금리 상승기에 더욱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합니다.
※ ‘채권’과 ‘주식’의 차이점:
• 주식 투자: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 주주가 되는 활동
• 채권 투자: 기업에 대출을 해주고 채권자가 되는 활동
• 주주는 경영에 참여할 수 있지만, 채권자는 ‘돈을 돌려받을 권리’만 가집니다.
• 주식은 만기가 없는 ‘영구증권’이지만, 채권은 만기가 있는 ‘기한부증권’입니다.
세 줄 요약
- 감정은 투자에 영향을 미친다.
- 중요한 순간마다 감정과 행동을 기록해 평정심을 찾자.
- 금리 상승기에는 단기 채권과 물가 연동 채권에 투자하자.
‘빌 그로스’는 누구?
빌 그로스는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인 미국 PIMCO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 최고 투자책임자(CIO)입니다. 세계적인 펀드 평가사인 모닝스타가 선정한 ‘올해의 채권 매니저상’을 세 번이나 수상하며 ‘채권 시장의 워렌 버핏’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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